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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상어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진실

최종 수정일: 2022년 1월 13일



고래상어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물고기입니다. 고래상어라는 이름과 달리 고래와는 별 관련이 없습니다. 기억하기 쉽게 설명 드리자면 왕바보는 바보라는 뜻이지, 왕이라는 뜻은 아니잖아요?


고래처럼 큰 이 물고기의 확인된 최대 크기는 길이 18미터, 몸무게 20톤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큰지 잘 와닿지 않으시죠? 흔히 볼 수 있는 녹색 시내버스가 길이 13m, 무게 약 10톤 정도입니다.


Photo by Alejandro&Marina, Maldives

납작하게 눌린 버스가 물 속으로 돌아다니며 우리와 함께 헤엄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네 정확히 그 느낌입니다.





첫 인상


반려 동물을 오래 키워본 사람들은 알거예요.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눈빛에 감정이 드러난다는 것을. 사람의 사소한 움직임 하나에 눈빛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죠. 아무리 거대한 코끼리나 고래도 마찬가지입니다.


호기심과 두려움, 분노와 즐거움, 애정과 증오 등 다양한 신체 부위를 사용해 감정을 표현합니다.

Photo by Alejandro&Marina, Maldives

상어가 날 보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상어의 눈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직접 본 고래상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일반적인 동물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주변의 동물을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무엇이 지나가든, 어떤 행동을 하든 오로지 자기 자신만 신경 쓰며, 자신의 길만 걸어가는 위대한 생명체였습니다.


고래상어와 나란히 헤엄 치며 눈을 바라보았을 때, 저는 마치 산이 움직이는 듯한, 대자연 그 자체의 화신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Photo by Alejandro&Marina, Maldives

눈을 찾아보세요. 어딜 보고 있는 거니..? 초점 없는 고래상어의 눈동자






고래상어를 보고 싶다면?


고래상어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서호주 연안, 멕시코 유카탄 반도 근처이지만 최근 한국의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도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확정적으로'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편하게'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곳은 두 곳입니다.


필리핀 세부(오슬롭)와 몰디브죠.


Photo by Serin, Oslob, Philippines

Photo by Alejandro&Marina, Maldives


Photo by Alejandro&Marina, Jeju

수족관은 반칙입니다. 오키나와의 츄라우미 수족관은 선택지에서 제외할게요






무엇이 문제일까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면 필리핀 세부가 몰디브보다 훨씬 접근성은 좋습니다. 게다가 오슬롭은 1년 365일 100% 확정적으로 '꽤 많은' 고래상어를 볼 수 있죠.

하지만 생각해볼 점이 하나 있습니다.


오슬롭에 고래상어가 머무르는 이유는 먹이를 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먹이의 질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것이죠. 자연 속에서 섭취하는 영양소 풍부한 다양한 먹이에 비해, 오슬롭에선 새우젓 비스무리한 것만을 먹입니다.


수면의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세로로 선 고래상어들. 이들에게선 앞서 말씀 드린 대자연의 화신같은 위엄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고래상어의 톱니 바퀴가 멈추다


IUCN (국제 자연 보전 연맹)는 고래상어를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합니다. 또한 고래상어는 회유성 어종입니다. 전 세계의 먼 바다를 돌아다니며 '어디선가' 짝짓기를 하고, '어디선가' 새끼를 낳는 생물이죠. (난태생, 즉 알이 아니고 뱃속에서 알에서 깨어난 새끼입니다)


Photo by Alejandro&Marina, Maldives

고래상어의 명확한 생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먹이로 유인된 고래상어가 오슬롭에 정착해버린 것입니다. 고래상어는 '어디론가' 이동해 짝짓기를 하고, '어디론가' 이동해 새끼를 낳아야 합니다. 하지만, 종의 톱니바퀴가 멈춘다면? 멸종 위기 종인 경우엔 몇 마리의 일탈이 고래상어 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거죠.




오슬롭의 고래상어 투어는 나쁜 것인가요?


아니오. 단순히 옳고 그름의 문제로 보긴 힘듭니다.

오슬롭, 나아가 동남아시아에서 상어 지느러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습니다. 오슬롭의 고래상어 관광 상품이 없었다면, 지나가던 고래상어들은 진작 사냥 당해, 지느러미는 중국요리집으로, 남은 몸통은 바다밑으로 서서히 가라앉으며 죽어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Photo by Serin, Oslob, Philippines



또 오슬롭의 관광 상품이 있기에, 여러분도 다시 한번 바닷속 생태계와 바닷속에 존재하는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수족관은 반칙이라고 말씀 드렸었죠? 오슬롭이 수족관보다 훨씬 좋은 곳이라는 것만은 100% 장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고민과 선택입니다


오늘의 글은 오슬롭에 가라, 가지말라, 무엇이 옳다 그르다 말씀 드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누가 나쁘다, 잘했다의 기준을 나누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은 없습니다. 아니, 아직 오지 않았다고 표현 할게요. 우리가, 우리와 다른 존재들의 삶을 고민해보고 함께 오래도록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가기까지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볼 거리를 하나 제안하고 싶었어요.


여러분은 무엇이 옳다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알아두면 좋은 전세계 공통, 고래상어를 위한 에티켓

*고래상어 반경 3m 안전거리 지켜주기 (고래상어 절대 만지지 말기)

*고래상어가 가는 방향 길 막지 말기

*과하게 쫓아가지 말기

*카메라 플래쉬 터뜨리지 말기

*바다생물과 산호에게 독이 되는 옥시벤존 성분이 포함된 선크림 바르지 말기





 

1 Comment


재명이
재명이
Jan 12, 2022

우리와 다른 존재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태도! 하나 배워요~나와 다른사람을 대할때도 적용해봐야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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