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빨판상어가 붙었다?
- Marina
- 2022년 2월 8일
- 1분 분량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다보면, 새로운 친구를 만나곤 합니다.
깊은 곳에서부터 줄줄이 따라오는 환상적인 트레발리 떼를 만나기도 하고,

바다를 표류하는 여행자들을 만나기도 하며,

귀여운 아기 물고기들이 떼지어 몰려와 우리를 구경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때때로 정말 이상한 녀석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바로 빨판상어인데요

빨판 상어는 고래상어나 거북이처럼 큰 물고기를 따르기도 하지만,

사람이 타고 다니는 배에 붙어있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빨판 상어는 전갱이목에 속하며, 이름과는 달리 상어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만새기나 날새기 같은 물고기들과 유연 관계에 있죠.
만새기와 날새기 (출처 Wikipedia)
크기는 30 - 60 센티미터 정도이지만, 크게는 1미터에 가깝게 자라기도 한다고 해요.
열대 지방부터 온대지방까지, 거대한 고래에서 부터 작은 참치까지, 다양한 개체에서 발견됩니다 .

흔히 빨판상어는 거머리처럼 숙주에 붙어 지내며 피를 빨아먹고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한 오해입니다.

혹은 어떤 분들은 엄마 고래상어에 안겨있는 아가 고래상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귀여운 생각이긴 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빨판 상어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어떻게 헤엄치는지 직접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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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빨아먹고 산다는 누명은 벗었지만...
생각해보니 빨판상어 입장에선 차라리 예전의 악명이 나을 수도 있겠네요.
진실을 밝혀서 미안해 빨판상어야... ㅎㅎㅎ
바닷속엔 신비한 생물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편견으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녀석도 있고 기괴한 외모 때문에 무서워 보이는 녀석들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은 오해입니다.
바닷속 친구들은 우리와 삶의 영역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우리를 적으로 여기거나, 먹이로 여기지 않는 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오 저도 저렇게 여유럽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